오늘은 다리에 부담이 거의 없어요. 하루가 가볍게 흘러가고, 머릿속도 비워 둘 수 있어요. Redondela를 막 지나면 잠시 제법 가파르게 올라가요. 그다음에는 대체로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숲길과 작은 마을, 가끔 나오는 아스팔트길을 지나요. 걱정할 만한 건 없어요.
가는 길에 굴로 유명한 Arcade를 지나고, Ponte Sampaio의 옛 다리를 건너요. 걷는 시간이 6시간이 채 안 되니 커피 한잔할 여유도 충분해요.
Pontevedra에 가까워지면 차가 점점 많아져요. 그러다 옛 다리를 건너 역사적인 중심가로 들어서면 돌바닥 광장과 테라스 카페가 나오고, 자동차는 거의 보이지 않아요. 배낭을 내려놓고 신발을 벗어요. 그 광장 중 한 곳에서 마실 음료 한 잔, 이제 계획할 일은 그것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