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흙, 줄지어 선 포도나무, 지평선까지 이어지는 올리브나무. 오늘 Tierra de Barros는 이런 모습으로 눈앞을 스쳐 가요. 땅은 넓게 트여 있고 그늘은 거의 없어요. 길은 무난해요.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조금 더 많고, 힘이 빠질 만큼 가파른 오르막은 없어요.
Zafra는 금방 뒤로하게 돼요. 그다음에는 당신과 길, 그리고 머리 위의 하늘뿐이에요. Villafranca de los Barros는 조용한 와인 마을이라 서두르지 않고 도착할 수 있어요. 거리는 20킬로미터에 조금 못 미치고, 걸어서 다섯 시간 남짓 걸려요. 일찍 출발하면 오후 중에 도착해서 빨래할 시간도 넉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