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리가 거의 힘들지 않고, 오히려 머리가 깨어나요. Zamora를 뒤로하면 땅이 넓게 탁 트여요. 밭과 드넓은 하늘, 끝없이 곧게 뻗은 듯한 길이 이어져요. 오르내림은 별로 없어요.
그늘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아요. 그래서 그날 느낌은 햇볕이 좌우해요. 걷는 건 저절로 되고 생각은 이리저리 떠돌아요. 앞선 며칠을 보내고 나면 이런 구간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걷는 시간은 5시간 가까이라서 늦은 오후가 되기 한참 전에 Montamarta에 도착해요. 그러니 Zamora에서 아침을 먹을 때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발을 돌볼 시간도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