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 Lebaniego는 짧지만 목적이 뚜렷한 길이에요. 해안에서 산속으로 들어가 Santo Toribio de Liébana 수도원까지 걷는 길이죠. 그곳에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조각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Lignum Crucis를 모시고 있어요. Santo Toribio에는 고유의 성년(聖年)도 있어요. 이런 곳은 몇 안 돼요.
출발지는 바닷가에 있는 San Vicente de la Barquera예요. 이후 내륙으로 들어가 Nansa 계곡을 지나고, 나중에는 Picos de Europa 기슭의 Liébana 지역을 지나게 돼요. 풍경은 점점 높아지고, 고요해지고, 거칠어져요. 둘째 날에는 길이 본모습을 드러내요. 몇 킬로미터 안에 400미터가 넘게 올라가거든요. 짧은 길이지만, 다 걷고 나면 다리가 자기가 무슨 일을 했는지 잘 알고 있을 거예요.
가장 좋은 시기는 7월부터 10월까지예요. 그 전후의 달에는 서늘하고 비가 자주 와요. 그러면 산길이 미끄러워지고 봉우리도 잘 보이지 않아요. Santo Toribio에서 꼭 멈출 필요는 없어요. 아직 부족하다면 카미노 Vadiniense를 따라 카미노 Francés까지 계속 걸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