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eceixe는 언덕 아래쪽에 낮고 하얗게 자리 잡은 마을이에요. 마을 옆을 흐르는 강이 Alentejo와 Algarve의 경계를 이루고 있어요. 배낭을 내려놓고 오늘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지도에서 짐작한 것보다 다리에 더 많은 힘을 요구한 하루였다는 걸 알게 돼요.
길은 계속 낮게 이어지지만 오르락내리락이 끊이지 않아요. 오르막을 다 합치면 500미터가 넘는데, 작게 나뉜 구간마다 조금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요. 푹푹 빠지는 모래 때문에 걸음마다 힘이 조금 더 들어요. 바람을 맞으며 그늘도 거의 없는 길을 여섯 시간쯤 걸어요. 끝으로 갈수록 길은 골짜기로 내려가요. 뒤로는 절벽이 남고, 바다 위 둥지에는 황새들이 앉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