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몸풀기 같아요. 다리는 앞으로 무슨 일이 기다리는지 아직 모르고, 머릿속도 마찬가지예요. 그래도 괜찮아요. 첫날은 크게 요구하는 게 없으니까요. 길은 평탄해서 몇 미터 올라갔다 몇 미터 내려가는 정도이고, 가장 높은 지점도 바다에서 가까운 낮은 곳에 머물러요.
Tavira에서 동쪽으로, Algarve를 지나 걸어요. Trancoso는 아직 멀리 있으니 오늘은 생각하지 않아도 돼요. 4시간 넘게 걷는데, 너무 빨리 출발하면 그 시간이 발에 그대로 느껴져요. 그러니 천천히 시작하세요. Altura는 바닷가 마을이라, 하루를 야외에서 보낸 뒤 도착하기에 좋은 곳이에요. 느긋하게 시작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걸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