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garia-a-Velha에는 가뿐한 다리로 들어서요. 테라스에서 한숨 돌리고, 빨래도 하고, 서두르지 않고 오후를 보내기에 아직 이른 시간이에요. 이번 구간이 바로 그런 느낌이에요. 하루를 버텨낼 필요 없이 그냥 걸었을 뿐이니까요.
돌이켜보면 평온한 하루였어요. Águeda를 떠나 완만한 구릉지를 걷는데, 길이 가끔 슬며시 오르막으로 이어져요. 전체 구간에 걸쳐 오르는 높이를 다 합치면 200미터 넘게 되지만, 가장 높은 지점도 높지 않아요. 잠깐 숨을 고르면 충분해요. 걷는 시간도 4시간 남짓이라, 전날의 피로를 풀려고 이 구간을 쓸 필요도 없어요. 이 구간은 즐기면서 걷기 좋은 날이에요. 그러니 오후에는 마음 편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