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서늘한 공기 속에 아직 유칼립투스 향이 남아 있는 가운데 Albergaria-a-Velha를 나서요. 길은 숲을 지나고 밭 옆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져요. 아스팔트 길과 모랫길이 번갈아 나오고, 조금씩 오르다가 다시 내려가기를 되풀이해요.
긴 하루예요. 약 28km, 8시간 넘게 걸어야 해요. 하나하나의 오르막은 그리 가파르지 않지만, 쌓이면 만만치 않아요. 특히 후반부에는 허벅지에 부담이 느껴져요. 피로는 고도 때문이 아니라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내림 때문에 쌓여요. São João da Madeira는 산업 도시의 얼굴을 한 담백한 도시예요. 동화 같은 마을은 아니지만, 신발을 벗고 쉬기에는 좋은 곳이에요. 그러니 일찍 출발하고, 오후 시간은 넉넉하게 비워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