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아래서 모래가 사각거리고, 바람은 바다에서 곧장 불어와요. 하루는 이렇게 시작해요. Odeceixe에서 작은 강을 따라 해변까지 걷고, 이어서 절벽 위로 올라가요.
해안을 따라 약 23킬로미터를 걷는데, 짧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요. 정말 힘든 구간은 없어요. 그래도 길을 걷고 있다는 걸 다리로 실감하게 해 주는 건 푹신한 모랫길이에요. 절벽 위에서는 전망이 끝없이 펼쳐지고, 바람을 막아 줄 곳은 거의 없어요. 나중에는 길이 내륙 쪽으로 꺾이면서 바다가 등 뒤로 멀어져요. 번잡한 해안 도로 대신 조용한 쪽으로 Aljezur에 들어가게 돼요. 모랫길에 시간을 넉넉히 들이세요. 나머지는 저절로 풀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