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집들과 건물 정면에 매달린 빨간 고추가 인상적인 Espelette를 뒤로하고 길을 나서요. 길은 바스크 구릉지대로 이어져요. 오르락내리락하지만 힘이 빠질 정도는 아니에요. 오늘은 가벼운 하루예요.
짧은 구간이고, 그게 바로 이 구간의 취지예요. Ainhoa를 지나 국경까지 걸어가서 스페인으로 넘어가요. 풍경은 계속 푸르고 바스크다워서, 어느 순간 다른 나라를 걷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나뿐이에요. Ainhoa는 가는 길에 잠시 쉬어 가기 좋은 곳이에요. 거의 네 시간을 걸으면 Urdax에 도착해요. 여유 있게 도착하니 오후 시간은 온전히 나만의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