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는 낮은 히스 들판이, 오른쪽에는 대서양이 펼쳐져 있어요. 길은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다가 부드러운 모래언덕을 가로지르고, 걸음을 더디게 만드는 모랫길로 접어들어요. 모퉁이를 돌 때마다 해안선이 조금씩 앞으로 다가와요.
오늘은 가벼운 구간이에요. 오르막과 내리막이 균형을 이루고, 언덕도 짧아서 금세 자신만의 리듬을 찾을 수 있어요. 그늘은 거의 없어서 햇볕과 바람이 내내 길동무가 되어 줘요. 약 19킬로미터를 걸어 해안 바로 옆의 조용한 마을 Carrapateira에 도착해요. 걷는 시간은 다섯 시간 남짓이라 오후에는 해변에서 쉬거나 느긋하게 점심을 즐길 수 있어요.